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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지 말라 행간에 내가 숨어 칼 끝에 너를 놓겠다 피를 뿜는 모가지를 - 광주문학아카데미 2집 《모든 날들은 느닷없다》(2023.3.다인숲) ㅡㅡㅡㅡ이토록 시인ㅡㅡㅡㅡ 2017년 《열린시학》 등단. 시집 『흰 꽃, 몌별』. 천강문학상 시조대상 외 수상...

애기똥풀 이웃하여 서로들 살가워서 살 비비며 물들었다 꽃시절 생각이 나서 샛노랗게 웃어봤다 4. 말갛게 거른 눈물 흰 잔을 채울 동안 지난 날 그 눈길로 네가 온 줄 알겠다 꽃인지 술인지도 모르게 목젖이 뜨거웠다 -《성파시조문학》 2024년 제2호

1995년) 시조집 『막사발의 노래』(2010), 『무의탁 못』(2017) 메일 _ XX@XX <본문 詩 ‘비주류 보법’ 전문> 나는 술을 못 먹는 이른바 비주류다 주당들 술자리에선 분위기 못 맞추고 아깝게 안주나 축내는 괄호 밖 밉상인 셈 거나한 술판...

마다하고 물러앉은 뒷전에서 이목구비 덜 갖춘 운주사 석불마냥 맘대로 발 뻗고 뒹구는 이토록 편한 보법 <서평> 이경옥 시인이 6년 만에 출간하는 세 번째 시조집을 읽으며 그가 공무원의 무거운 직책과 가정의 대소사를 무탈하게 지켜온 것과 또 나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