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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흔적 따라 저만치 온 여왕 다 내줄 것 같은 님이어서 소리가 들린다 사랑해 사랑하는 이 있는데 수줍게 하얀 이(齒) 활짝...슬프다 그래도 여왕의 묵언(默言) 사/랑/해 이팝 꽃길 /안영준 그토록 변덕스러운 꽃샘도 볕이 두터워지니 서서히 꼬리...

간밤에 달빛 젖던 푸르른 오월 창문 밖 한 줌으로 퍼 올려 보는 햇살 따라 소리 없이 쏟아져 내릴 흰 꽃 이팝나무꽃이 눈부시다 이맘때쯤, 남녘 청보리 바람 소리도 이팝나무 꽃그늘 아래 하얗게 하얗게 가슴 적시도록 간지럼으로 온다 나는 지금, 이팝...

만개한 이팝꽃들의 행렬 거리마다 화사하게 수놓아 발걸음 소리 흥겨운 계절 화려한 벚꽃잔치 끝난 뒤 허전한 가슴 한없이 채워주려 찾아온 너 배고팠던 시절 밥알처럼 피어나 이밥이밥하다 이팝이 된 이름 고봉밥 되어 주린 배 채워주렴 팝콘처럼 톡톡...

떨어지는 풍경도 조코 밑반찬 맛 정갈나게 조코 암소모듬구이 기본 3인분 살치살, 갈비살, 갈비본살 3종류 갈비본살 지글지글 맛나는 소리 숯불구이 단백한 살치살 지글지글 처음 맛 보는 시래기 된장국수 밀양 이팝꽃길 探訪酒 느린마을 막걸리 맛 주기네...

진 이팝나무 꽃이 피네 밤거리 김태경 찬비 같은 주먹 피해 주머니의 숨은 주먹 때로는 주먹이 울기도 한다던데! 얼굴이 주먹만 한 소녀 집 잃고 뒤돌아선다 염전 배경희 바람 불어 풀씨가 경계를 넘어간다 다른 풀이 되기까지 매화리 소금꽃은 물 안의...

팔복동 공단의 철길이다. 철길을 가운데 두고 피어난 꽃,’이팝꽃을 보며, 김지하 시인의 시 한 편을 떠올린다. <모래내> 김지하...한없이 머릿속으로 얼굴들이 흐르네 막막한 귓속으로 애 울음소리 가득 차 흘러 내 애기 핏속으로 넋 속으로 눈물 속으로...

잎의 물결이 꽃으로 파도치다 다른 이름으로 환생하는 윤회. 피지 못하고 진 내 소리의 꽃도 가슴에 묻은 내 사랑의 꽃도 어느 땅에선가 이팝꽃으로 지다 쥐똥꽃으로 피겠지만 뇌에 남은 환영일 뿐이더라. 악기의 소리; 사람은 가도 곡조로 남아 누군가의...

끓는 소리가 나고 잠시 후 힘찬 수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들판을 달리는 증기기관차마냥 수증기가 천정까지 닿으며 몇 차례 시원스레 성능을 증명하였다. 몇 년 동안이나 묵묵히 내가 누르는 대로 성실하게 밥을 지어준 밥솥이었다. 잡곡밥, 쌀밥, 때로는...

이팝나무 꽃 /한유경 톡톡 옥수수 팝콘 튀는 소리 송글송글 이팝꽃 맺는 소리 새하얀 면사포 곱게 올린 5월의 신부 몽실몽실 솜사탕 쌀박상 처럼 피어올라 새초롬한 새 색시 이팝 한움큼 가슴에 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