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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山 이학성 이득이 무엇인가. 보상이 궁금하다. 왜 기를 쓰며 오르는가. 따진들 무엇이 득이고 실인지 모른다. 단지 두고 와야 하는 것이 있다. 놔두고 돌아서는 것만으로도 보상은 충분하노라 답한다. 대관절 놔둬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혹 고요의 실체...

그때 도종환 그때가 언제 오는지요? 그렇게 늦게 오기야 하겠어요? 곧 옵니까? 그렇게 빨리 오기야 하겠어요? 칠순의 종법사는 환하게 웃으시는데 기와지붕 끝에서 빗방울이 똑똑 떨어지고 있었다 도종환 시집,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창비, 2024, p...

-어린 반칙王/이학성- 살아오면서 딱 한 번 자행했음을 시인하기로 총기가 있어 일곱 살에 취학시켰는데 여덟 살 동급생 또래들에게 힘이 부쳤는지 봄 운동회 날 달리기경주를 하다가 꼴찌로 뒤처지자 U자 트랙을 대각선으로 가로질러가 대번에 추월해...

-웅크린 돌/이학성- ​ ​ 그는 할 말이 있어 날 찾아온 것 같았다. 당장이라도 아무나 붙들고 제 이야길 들어달라 조르는 표정이었다. 놀랍게도 줄곧 지나다니던 길이었건만, 그에게 용 무가 있었구나 하는 사실을 오늘 아침에야 알아차렸다. 얼마나 먼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