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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 이한성 2024.05.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멍 이한성 나를 살린다는 약이 멍으로 살아났다 물기 보튼 팔 안쪽 푸르게 피어나는 명의도 설명치 못한 오, 번짐의 미학이여 구차한 목숨과 싸우는 식후 삼십 분 마른 입술 떨림에 살 비빈 약봉지 소리 벽시계 분침도 덜컥, 가쁜 숨을 몰아쉰다 땡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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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반하다 / 이한성 2024.05.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눈에 반하다 이한성 그냥 보기만 해도 눈에 들어 가득한, 아내가 반색하며 싸늘하게 말했다 이것은 사기 결혼이에요 나는 이미 고백했다 어릴 적 돌멩이가 한쪽 눈을 가져간 뒤 껌벅여도 감기지 않는 눈을 얻어 사는데 아내는 새삼스럽게 벼랑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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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다 / 이한성 2024.06.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선을 넘다 이한성 입에서 나온 소리가 다 말은 아니지 슬기운에 온갖 험담 퍼부어 놓고 나서 다음 날 용서하라는 폰 문자. 술내 술술 나는 직함이 벼슬인 양 교감으로 부르라는 선을 넘은 친구는 이미 친구가 아니지 청보리 모가지 같이 익어도 고개를 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