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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들은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적셔 줄 수 있는 영적인 힘을 지니고 있었다. 이것이 그 동안 많은 대중들의 손에서 이해인 시인의 시집이 오래 머문 이유이다. 그 힘은 단순히 시적 언어의 정갈함이나 순수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특별나다...

우리집 책장에는 수녀님의 시집이 늘 있었습니다 - 이해인 수녀님께 최유나 에디트슈타인과 수녀님 문학을 사랑했던 어머니 덕분에 우리집에는 늘 책이 많았습니다. 한글을 갓 깨우쳤던 어린 저는 책꽂이의 책 제목을 더듬더듬 읽으면서 노는 것을...

가을 하늘 바라보듯 가을 바람 맞이하듯 이해인님의 시집을 읽었어요. 1996년 고양시로 오면서 선물받은 이해인님의 꽃삽이란 수필집이 얼마나 좋았던지 짝꿍을 찾은양 그 후로 책을 내실 때마다 구매하곤 하였지요. 작은 위로! 그 만큼의 위로면 웃음꽃...

땡볕에 타는 여름 땀에 절어 소금기는 다 빠져버린 나의 무기력한 일상을 높은 데서 내려다보며 매미, 쓰르라미는 참 오래도 우는구나 너무 힘들어 쉬고 있는 나의 의무적인 기도를 즐겁게 즐겁게 대신 노래해주는구나 * * 이해인시집[작은 기도]-열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