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가을비' 시(詩) 모음 가을비에게 / 이해인 여름을 다 보내고 차갑게 천천히 오시는군요 사람과 삶에 대해 대책 없이 뜨거운 마음 조금씩 식히라고 하셨지요? 이제는 눈을 맑게 뜨고 서늘해질 준비를 하라고 재촉하시는군요 당신의 오늘은 저의 반가운 첫...

8월의 시 모음 8월 / 목필균 누구의 입김이 저리 뜨거울까 불면의 열대아를 아파트촌 암내 난 고양이가 한자라씩 끊어내며 울고...싶다 영혼의 속까지 태울듯한 태양 아래​ 나를 빨아 넣고 싶다 ​여름엔 햇볕에 잘 익은 포도송이처럼 향기로운 땀을 흘리고...

그해 여름의 생각의 씨앗을/ 이 해인 ​ 지금껏 제가 만나왔던 사람들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을 통해 ​ 만남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심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하고 싶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 무슨...

시모음 1) 한여름 밤의 반가사유 /허광빈 숨은 존재들이 벌레 울음소리처럼 쏟아져 나온다 여인들의 수다 발자국이 골목을 걸을 때 아파트 난간을 타고 넝쿨장미향 전해지면 푸른 꿈이 감긴 아파트 창은 생각의 꽃이 피고 삶의 낯 뜨거운 날들, 별빛 이슬...

먼저 봄이 되어야지 ​ 그렇구나 그렇구나 마음에 흐르는 시냇물 소리 -입춘일기, 이해인- ​ ​ 짧은 시 모음, 짧은 봄시, 봄에 어울리는 시, 유명한 시 모음 ​ 겨울에도 봄 여름에도 봄 가을에도 봄 ​ 어디에나 봄이 있네 ​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플수록 봄이...

관한 시모음 13) 팔도 달집태우기 /집시 강건호 불기둥이 솟는다. 액운을 달래는 무희처럼 손끝, 발끝 소망의 꼬리를 달고 달 향한 몸짓 세상의 모든 나쁜 기운 너의 춤사위에 댓잎처럼 대롱대롱 매달리고 신명 난 굿판이 벌어진다. 고시레 아이야 떡이나...

시 /이해인 ​ 하얀 눈을 천상의 시처럼 이고섰는 겨울나무 속에서 빛나는 당신 ​ 1월의 찬물로 세수를 하고 새벽마다 당신을 맞습니다 ​ 답답하고 목 마를때 깎아 먹은 한조각 무맛같은 신선함 ​ 당신은 내게 잃었던 주지 못한 일상에 새옷을 입혀준 고통과...

기도 / 이해인 저 찬란한 태양 마음의 문을 열어 온몸으로 빛을 느끼게 하소서 우울한 마음 어두운 마음 모두 지워버리고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9월의 길을 나서게 하소서 꽃 길을 거닐고 높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다보며 자유롭게 비상하는 꿈이 있게...

관한 시모음 44) 새해 아침, /윤무중 밝은 해 이글거려 솟아오르고 환희에 벅찬 가슴 달아올라 삶의 고동 힘차게 울리는데 세월이 덧 없다 유수 같다 한들 나 떠난 즐거움 무슨 소용이랴 우렁차게 소리치며 나래 펴 푸른 하늘 끝에 헤지고파 기쁨은 환호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