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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리에 대하여 / 최원현 2024.10.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3년쯤 되어 할머니랑 이모네 집엘 갔었다. 무등산에서 흘러나온 물이 지실 마을 앞을 지나 맑게도 흐르고 있었다. 2미터도 넘을 저 깊은 바닥까지도 한 뼘 깊이처럼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디맑은 물이었다. 그 후로 방학을 맞아 몇 번 더 이모네에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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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평사리문학대상 소설부문 당선작] 우신영 2024.10.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보이는 아기마다 죽여버리는 여자 말이야.” “무슨 소리야. 도대체. 서희 네가 왜 아귀야. 그리고 감로는...” “그런데 내 처지가 더 끔찍한 건.” 말끝이 갈필처럼 갈라진 여자가 식은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제 아이를 죽인 자가 자신이라 죽일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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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축제 시화전 작품 / 2024년 제22회 허준축제 시화전 25인 25편 2024.10.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주시던 울 엄마 봉숭아 피는 계절 오면 문득문득 떠오르는 유년의 추억 장독대와 얼비치는 어머니 얼굴 가슴 절절한 그리움 되어 먼 하늘에 수를 놓는다 ----------------------------------------------------------- 양생養生 김혜령 좋은 약초를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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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와 손을 자극하고 발바닥을 때리면 건강이 좋아진다 2024.10.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귀가 엄마 뱃속의 태아 모습이라면, 손은 뱃속에서 나왔을 때의 아기 모습이다. 사람은 누구나 갓난아이 때 네 발로 기어 다니는데, 손가락을 반쯤 굽혀 땅에 댄 모습이 바로 그와 같다. 머리는 중지에 해당하고, 양쪽의 두 손가락은 각각 좌우의 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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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린 푸른 봄️~ 2024.10.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린 아기가 어떻게 힘든연습을 하고 활동을 하던지 생각하니 이제야 더 감동받음......(-̩̩̩-̩̩̩-̩̩-̩̩̩_-̩̩̩-̩-̩̩̩-̩̩̩)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하고 고생했을까... 아민이가 아이돌을 해주고 이렇게 나에게 행복을 주는것에 더 감사해야겠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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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17호 (2024년 9-10월) 화제작가 신간특집 / 권혜선 편 2024.10.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인두로 온몸이 지져진다. 젖가슴과 엉덩이와 등과 팔뚝, 허벅다리…깊은 속 살, 은밀한 곳마다 흉측하고 잔인한 흉터. 이렇게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도 위안부 문제를 발뺌하는 일본의 행태에 할머니는 분노한다. 두 번 다시 꺼내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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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새댁 2024.10.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안되어 보이는 남자아기와 아기 큰누나(?)로 보이는듯 한 아가씨가 있 더라고요. 그냥 무심히 지나쳐 보고, 아들이 그네 타는것 밀어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네요. 검정색 아이다스 체육복을 아래위로 한벌 입고 얼굴도 앳되고 나름 이뻐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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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시리즈 (5) 2024.09.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금방 울 것 같았다. 우는 남자는 질색이었다. 이만한 것 가지고 감격해서 운다면 그건 미자가 생각하는 멋진 남자가 아니었다. “울지 마요. 난 뭐 대단한 고백이라도 하는 줄 알고 겁을 잔뜩 먹었잖아요. 인심 쓴 김에 통 크게 양보할게요. 사람은 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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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0일 복음말씀입니다 2024.09.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인간이 되어 오셨습니다. 그러니 이는 ‘자신을 타인보다 위에 두지 않는 사람, 곧 높이 있어 우러름 받는 이가 아니라 아래에서 천대받는 이’로 오셨습니다. 따라서 ‘어린이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력함과 낮아짐,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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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2024.10.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당에 온 가족 동그랗게 서서 둥그런 보름달 쳐다보고 소원 한개씩 빌었다 키 좀 크게 해주세요 나도 소원 빌었다 보름달은 참...고사리손 아기 단풍이 슬몃 슬몃 손을 흔들고 있어요 아기 다람쥐는 엄마 다람쥐가 주워놓은 도토리를 떼굴떼굴 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