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못했어니... 빵집에 들어가서 대충 이것저것 집어들고나니 8천5백원 콜라2병 물두병으로 베낭을 꾸린다. 지리산은 돈만 있어면 된다는 배방님의 옛말도 생각나고 해서ㅎㅎㅎ.. 산수동님, 황금산님, 팔도강산님이랑 이른 저녁을 해결키 위해 돼지국밥집에...

사회를 봤다 하면 “청산유수에 종횡무진” 하시는 인월 거사님의 사회에 따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메모해놓은 게 없어서 다...줄을 서서 살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동네 어느 빵집인가에서 단팥빵을 구했고 외국 비법으로 특별히 만들어진다고 했던가...

향했습니다. 빵집에서 커피와 빵을 드시며 기다리시던, 오랫도록 뵙고 싶었던 눈솔님께서 환한 웃음으로 맞아주셨습니다. 꼬리글도 달지 못하고 참석한 제게 손 내밀며 두손을 잡아주셨답니다. 어찌나 가슴이 뛰고 뭉클함이 가득한지.. 눈물이 핑 도네요...

달려가서는 인월에서 출발해서 이곳 산내를 거쳐 전주로 가는 시간표를 매표소 직원에게 내놓으라고 하더니 나보고 사진을 찍으란다, 꼭 전주직행이라고 쓰인 차를 타야한다고 하면서. 도데체 이곳 사람들은 왜 이렇게 정겹고 다정한 거야. 다정도 병인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