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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요. 내일 그 책방에 다시 맡겨둘게요. 헉 정말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러면서 둘의 첫 통화는 존나 정신없이 마무리 됨. 민규는 지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도 몰라ㅋㅋㅋㅋ 그냥 주운 폰? 푼? 그 기계에서 목소리가 났고 거기에 대답하고...

있었다. 날씨도 따뜻한 편이고 해서 평소처럼 버스를 타지 않고 걷기로 했다. 언제나 처럼 별다른 말은 없었다. 말하자면 둘은 배다른 형제다. 재진의 아버지와 지용의 어머니가 결혼한 것은 2년 반 전...그러니까 둘 다 고1이었던 해의 일이었다. 그 일은...

헤어졌다. 내일 그 자리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말이다. 8시 30분 배에 승선. 배는 계단을 내려가면 좌석이 있고, 위에는 그냥 갑판이었다. 배 앞쪽 좌석에는 유럽인들이 많이 있었다. 난 아랑곳하지 않고 수줍어 하는 오빠를 이끌고 앞쪽으로 가서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