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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엎드려 몸을 말렸다. 그러다 까무룩 잠이 들기도 했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어김없이 바다가 말없이 툭 끼어든다. 산과 들에 봄이 와서 싹이 움틀 때 바닷속 갯바위에도 해초의 어린잎이 자라기 시작한다. 우리 마을은 다른 데 비해서 마을도...

그리해야 이상하게 나는 잠이 잘 온다. 옆으로 자는 사람, 엎드려 자는사람, 이불을 돌돌말고 자는사람, 쿠션이나 베개를 다리...임신중일때는 배가 점점 불러 똑바로 누워있기 힘들어져 나도 여느 임산부들처럼 배를 부둥켜 안고 옆으로 누워잤지만 말...

길게 엎드려 있다. 감상적으로 긴 생이다. 배를 미는 길쭉한 생 위로 얼마나 많은 우아한 구름들이 흘러갔는가. 개가 죽은 수요일 오후, 오늘이 습기를 부르는 바람이 분다. 날은 벌써 더워지고 봉우리마다 커다란 적막이 깃든다. 하루가 일목요연하지는...

앞에 엎드려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당신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께 구하노니 나를 괴롭게 하지 마옵소서 하니 (눅 8:29) 이는 예수께서 이미 더러운 귀신을 명하사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 (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