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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시인 임성구 한국문협시조분과회장의 시조집 여섯번째 시조집 <고함쳐서 당신으로 태어나리>와 번역시조집 <성구(成九)의 시절인연>의 북 콘서트를 겸한 출판기념회가 지난 10월 29일 저녁 6시 창원소재 창원미래웨팅캐슬 4층 그랜드홀에서 서울의...

임성구 시인의 시집 『성구成九의 시절인연時節因緣』 약력 임성구시조시인 1967년 경남 창원 출생. 1994년 계간 《현대시조》 신인상 등단 시조집 『 오랜 시간 골목에 서 있었다』 『살구나무죽비』 『통하다 봄』 『혈색이 돌아왔다』 『복사꽃 먹는...

천국에는 무슨 꽃 피면 좋겠니 임성구 황금빛 나무에서 사과꽃이 피었으면 해 별처럼 반짝이는 은빛 꽃이 눈부시도록 오로지 네 앞에서만 피길 바라는 착한 기도 한 알의 황금사과엔 억만 개 별이 반짝반짝 모유보다 진한 꿀물이 내 심장에 오길 꿈꿔 한...

춘몽春夢 임성구 배나무 첫 가지가 연애소설 읽는 밤 겨우내 머금은 패기를 밀어 올린다 부르르 몸 떠는 꽃가지 내 형용사도 까딱까딱 Springtime Fantasy At night time we read love stories, the first branches of the pear tree are pushing up some...

댓잎 피리 임성구 봄눈이 사각사각 내려앉은 뒤뜰에 바람이 문 댓잎 한 장 허공에 올립니다 네 눈빛, 낙숫물 음계 짚으면 신들린 잎이 웁니다 임성구 시조집 『성구의 시절인연 』- 중에서 ( 2024년 작가 )

11월 임성구 서녘의 가을이 아주 깊숙이 들어왔다 영식이 집 감나무에 매달린 저 웃음 한 통 지금은, 가슴 저미도록 푸른 별로 반짝인다 November The sunset glows in the west; it's approaching late autumn. The persimmon tree in Yeosngsik's house...

치자꽃 임성구 섬 유월, 내 여자한테 치지꽃 향기가 났다 여섯 꽃잎 해풍에 살랑 바람개비로 떠도는 배 파도는 방아쇠를 당겼다 아, 꽃을 삼킨 흰 포말 Cape Jasmine Flower My girl smelled like the floral scent one day in June on the island. Six...

명명名命 임성구 난생처음 당신에게 건네받은 고귀한 선물 가는 곳곳 달고 다니며 빛나길 염원합니다 살과 뼈, 온몸이 타버려도 온전하게 빛나기를 《경남시조》 ( 2024.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