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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향유할 수 있는 공유 집단이 가족인 셈이다. 아버님 잠든 땅에 그 나무 옮겨 심고 촘촘한 별빛 아래 축원으로 합장한 손 은핫물 넘치는 소리 볼을 타고 흐른다 - ‘산으로 간 감나무’ 부분 - 감나무는 생전의 시아버지가 심어놓았던 표적의 나무...

이영도론 임종찬 '손 한번 흔들지 못한 채 돌아선 하늘과 땅' 한낮 때가 되면 몰려드는 조무래기 걸친 넝마 헤어진 신발 때에 절은 모습들이 다투어 식탁을 찾아 눈방울만 굴린다 이내 부엌에선 왁자한 잔치같고 아이들은 밥을 받아 함박같은 웃음인데 내...

고향에 내리는 눈》(1999)에 오면서 임종찬은 이전의 혼돈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초기 시조에서 스스로 내디뎠던 가능성의 영역...손목에차던 내유년이 밟힌다 하지감자 두둑을깨고 알을품던 그흙에다 지그시 손을묻고 지열(地熱)을 짚어보니 어머니...

시인 임종찬, 소설가 윤정규, 윤진상, 정종수, 천금성 등이었다. 시인선장 김성식이 바다로 나가고, 내가 편집장을 맡고 있을 무렵, 여름 토요일 어느 날, 시인 한찬식이 편집부에 오셨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의기소침해 계셨고, 풀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