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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시작되니 좋은 일이 많으시고 복과 지혜가 차고 넘치시길 바랍니다. ''

立春大吉 福慧具足 甲午年 正月 初 四日 秋空 드림

동그라미 몇 개만으로도 용의 형상을 만드는 대가의 솜씨가 신비스럽다. 게다가 그림 한가운데는 자유분방한 글씨로 ‘입춘대길, 복혜구족’이라고 써넣었다. 스님만의 독특한 낙관까지 한몫해 그림과 글의 짜임새가 희귀한 입춘방 부적으로 탄생했다...

오후 5시 27분, 2주일 전부터 입춘첩을 붓글씨로 써서 가족들에게 나누어 줬더니만 그시간에 맞추어 각자의 아파트현관문에 '입춘대길 복혜구족'이라고 붙여진 사진이 단체톡방에서 "카톡카톡"하며 올라오는 것을 보니 내가 봄의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