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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玉字(옥자)를 헤혓는 듯 : 태을진인(신선)이 옥자(비결서)를 헤쳤는 듯 ​ ●노자암 건너보며 紫微灘(자미탄) 겨틔 두고 : 노자암을 바라보며 자미탄을 곁에 두고, ​ ●長松(상송)을 遮日(차일)사마 石逕(석경)의 안자하니 : 큰 소나무를 햇볕 가리개로...

선배(林海琳先輩)의 인도(引導)를 받아 꿈과 같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던 식영정(息影亭)을 심방(尋訪)하였다. 정하(亭下)의 자미탄(紫薇灘)과 좀더 상류(上流)에 있는 강학당(講學堂)이던 환벽당(環碧堂), 취가정(醉歌亭) 그리고 썩 하류(下流)의 창평고현...

앞에 잠시 걸음을 멈춰 지난날 정철이 멱을 감았 다던 용소(龍沼)를 바라다본다. 하루는 김 윤재가 낮잠을 자는데 집 아래 자미탄의 여울에서 용이 놀고 있는 꿈을 꾸다가 벌떡 일어나 용소에 내려가 보니 소년 하나가 멱을 감고 있었는데, 그 소년이 바로...

유영하기 시작한다 소곳하게* 시공을 건너온 절절한 부응 닿고 싶은 마음에 그림자를 앉혀놓으니 지고한 시선(詩仙)이 자미탄에 띄운 성산별곡 어디에도 나를 잃는다는 구절 없이 시방이 낯설지 않은 선경일뿐 아늑히 안겨오는 단단하게 차가웠던 건듯...

피니 바람기 없어서 온 산이 향기롭다 염계를 마주 보아 태극을 묻는 듯 태을 진인이 옥자를 헤쳤는 듯 노자암 건너보며 자미탄 곁에 두고 장송을 차일삼아 돌길에 앉아 보니 인간 세상 유월 달이 여기는 가을이로다 맑은 강에 떠 있는 오리 백사장에 옮겨...

유영하기 시작했다 소곳한 밤 건너온 절절한 몸짓 닿고 싶은 마음 더위에 그림자를 잊었는가 지고한 시선들이 어우러져 자미탄에 띄운 성산별곡을 마음에 새기며 으늑히 안겨오는 단단하게 차가웠던 건듯 품은 마음 노을 깃든곳에 머물었다 며칠 함께한...

현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별서를 짓고 은거생활을 시작한다. 배롱나무 꽃이 개울가에 빨갛게 군무를 이루고 있는 자미탄을 따라 창암촌에 다다르면 소쇄공 양산보가 지은 소쇄원을 만날 수 있다. 자미탄은 무등산의 북쪽에서 발원하여 담양군 고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