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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하는 손녀 보려고 나갔는데 공현관문 앞 도로에 녹두색 쬐끄만 새가 떨어저 있었어요. 누가 밟을까봐 휴지로 감싸 집어서 화단에 놓으려니까 살아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자세히 보니 숨을 쉬는것 같아서 얼어서 떨어졌나 보다고 두 손으로 감싸서...

잃는 순간 결사적으로 열린 창문 틈으로 날아 느티나무로 날았다 뭇 생명들은 함께 살아가면서 소중한 뭔가를 들려 준다 작은 연두빛 동박새 한 마리가 연구실 화장실에 잘못 들어와 다급하게 우는데, 하 이놈 아무리 나오라고 해도 도무지 겁을 먹고 문짝...

기거하던 곳은 숲으로 폭 쌓여 있다. 유배지 주변에는 크고 작은 동백나무도 많다. 마음에 칼날 같이 깎아지른 벼랑을 안고 노도...아픔들을 동백나무 통꽃 지우듯이 가슴에서 툭툭 떨궈내면 동박새 울음 같은 흐느낌도 붉게 번지는 것이다. 외롭다는 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