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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장광순 봄 마중 2024.07.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졸졸졸졸 얼음장 밑에서 들려오는 수 아씨 노랫소리 쌔애앵 쌩쌩 신나게 썰매 타던 백구 간지러운 심장 어쩔 줄 몰라 우왕좌왕하다 기어이 쭈르르 삐져나온 입술 실룩이며 바라보던 풍산이 컹컹 컹컹 깜짝 놀란 얼음장 찍찍 갈라지자마자 펄쩍펄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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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여 - 들꽃 장광순 2022.12.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꽃이여 들꽃 장광순 자갈 틈 비집고 솟아올라 활짝 피어난 봉선화여 낙동강 가로질러 압록강 넘어 두만강 기슭까지 굽이굽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라 언니 엄마 할머니 손톱 끄트머리에서 붉게 붉게 살아나라 목말랐던 무더위 끈질기게 견디며 소복소복 쌓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