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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 시모음 2024.11.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빈집 장광에 놓여있는 금 간 항아리 사나흘 전 다녀간 비가 바닥을 간신히 적시고 있다 구름이 얼비췄다 가고 달빛 혀 내밀어 맛보다 내빼고 엊그제 헛청에서 건너온 늙은 거미가 입구에 쳐놓은 그물엔 새벽 별 몇 송이 파닥거린다 한때는 얼마나 뜨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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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변 견문기 2024.06.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져 아파트의 외양이 한국과 달리 곽 집(?)으로 불릴 정도로 천편일률적이지 않다. 거의 모든 일반상가의 간판은 네온사인 간판이 귀한 대신 실사 인쇄 간판이고 공공기관의 그것은 글씨를 부조(浮彫)한 청동주물로 만들어 붙여졌다. 색깔은 하나같이 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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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21장이 2024.06.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는 아파트 앞에 있는 소나무 송진을 찍은 것이다. 아멘 아멘 아멘! 예수 그리스도! 아멘! 요한계시록 21:14-20 아멘! 아멘! 주님! 2024. 6. 18. 화요일 오후 4:48 정태숙 권사가 아멘! 아멘! 요한계시록 22:20-21 아멘! 주님! 요한계시록22:1-2(1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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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024.07.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염원은 금세 젖어버린 핏빛 손수건 이 소식을 전합니다 이밤 어느 집 장광 옆에서는 한 알 앙증스러운 봉숭아 씨가 영그는데 다...갈아입고 양지바른 땅, 향어린 수목으로 피어나고 싶습니다. 이 사연을 전합니다 -그림은 아파트 화단에 피어 있는 나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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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읽는 최영미의 어떤시] 오-매 단풍들것네 2024.05.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루었다. 같은 말이 세 번 반복되었는데도 지루하지 않다. ‘장광’은 ‘장독대’를 뜻하는 전라도 방언이다. 5행의 ‘기둘리리...보고 놀라는 순수한 마음을 우리는 잃어버렸다. 아파트와 빌라로 이사하며 장독대를 잃어버리고, ‘감닢’을 잃어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