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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관한 시모음 36) 장마가 시작되던 날 /안영준 점잖던 하늘은 별안간 잿빛으로 둔갑하더니 큰소리치고 불 번쩍이며 봇물...어둠을 넘은 하루는 농부의 어깨를 짓누르고 간만의 비에 물중태가 되어도 몸은 그닥 무겁지 않다 장마철 맹꽁이 /정찬경...

그러면서는, '장마가 개면, 주먹만 한 큼직한 토마토를 맛볼 수 있을까?' 하면서 내려왔다. 저녁 무렵에 집 주인인 범상의 전화가 왔다. "야, 호수에 물이 많이 불었냐?" 하는 물음과 함께, "내가 지금 가서 배에 찬 물을 빼내야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만들어 여름을 적신다 한 달의 긴 우기 촉촉 적신 논과 밭 풍년을 부르고 가을을 부른다 장맛비 /김기원 장마라서 같은 하늘 아래서도 저쪽 하늘은 비가 온다지만 이쪽 나 사는 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낀 그런 비가 장마 비인가 곳곳에 간간히 뿌려 지는 비...

들국화에 관한 시모음 2) 들국화 2 /나태주 1 울지 않는다면서 먼저 눈썹이 젖어 말로는 잊겠다면서 다시 생각이 나서 어찌하여 우리는 헤어지고 생각나는 사람들입니까? 말로는 잊어버리고마고 잊어버리고마고..... 등피 아래서. 2 살다 보면 눈물날 일도...

긴 장마는 더위를 주춤하게 했고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빗방울을 새다 보니 가을의 문턱에 성큼 다가선 아침이 맑다. 계절은 소리 없이 왔다 침묵하며 낯빛을 바꾸며 떠나겠지 머지않아 설익은 이파리는 농익은 빛으로 심쿵하게 물들 날이 코앞인 게지...

않았음에 비 피해 조심하시고요. 다음에 또 뵙죠. 음악입니다. 오늘은 이별에 관한 곡들로 꾸며 보겠습니다. 이별에도 낭만을 대입해 보기로 하죠. 낭만이 있는 이별......ㅎㅎㅎㅎㅎ 오프닝곡 입니다. 세곡을 준비 했어요. 스트레인져 온 더 쇼어 와 썬...

7월에 관한 시모음 36) 불협(不協) 칠월 /정 선 칠월은 가면을 쓰고 검은 유두를 흔들며 내게로 왔다 나는 칠월에 투자했다 손절매로 가산을 탕진한 후 창틀에 앉은 노란 고양이 자세로 그늘의 유희를 즐겼다 장사꾼과 장인은 가깝기도 멀기도 하여 숭배가...

우산에 관한 시 ] ※ [노랫말] 잃어버린 우산 / 작사 오주은 안개비가 하얗게 내리던 밤 그대 사는 작은 섬으로 나를 이끌던 날부터 그댄 내게 단 하나 우산이 되었지만 지금 빗속으로 걸어가는 나는 우산이 없어요 이젠 지나버린 이야기들이 내겐 꿈결...

제법 오더니 뒤늦은 장마에 또 비가 오니, 몸도 마음도 눅눅해져 짜증이 난다. 비가 오면 사람들이 센티멘탈해지면서 옛사람을...나도 그 기호에 맞춰 사랑과 그리움에 관한 시를 쓰는데, 올해는 비가 많이 와 벌써 소재가 다 떨어져간다. 그래서 장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