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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의 맨발 / 장수현 ​ 광화문역 지하계단에 웅크려 잠든 사내 얼룩무늬부전나비 같은 맨발을 보았지 ​ 그 사내 해몽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있었지 ​ 헐벗은 아이들 그렁그렁 매달고 무수히 짓밟히며 거리를 떠돌았을 저 순한 맨발의 전생은 나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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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의시학사화집원고3편.hwpx 12.16KB

2024_여름단기_중급_강의계획서_S4_오슬기, 이사라, 장수현.hwp 66.00KB

균형의 법칙 장수현 층층이 쌓아올린 밥그릇 머리에 이고 수직의 인파 속을 사선으로 걷는 여인 촬영한 뒷모습의 균형이 AI 기술로도 맞지 않는다 한 장의 사진 속에서 보정을 거부한 채 수평의 무게를 비스듬히 떠받든 몸 수십 년 시장통 누비며 터득한...

버스 종점은 바람 같은 외로움이 있다/장수현 삶의 증명 같은 밥벌이의 파닥거림도 숨 고르고 다다른 752종점 흐린 불빛에 갇혔던 봄꽃도 서럽게 꽃 진 흔적 찾을 수가 없다 해질녘 쇼윈도에 서린 석양이 다가와 영혼의 떨림판을 자극한다 도착과 떠남의...

농부가 어린 소에게 일 공부 가르칠 때 되새김질 소리로 우어우어, 이랴하면 말귀를 알아들은 듯 밭고랑이 가지런해진다 -《시조의 향연-김일연 시평집》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