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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씨 이현이 봉인씨는 두부를 만든다 햇병아리 닮은 불린 콩 맷돌에 갈아 새벽까지 가마솥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 부서지고 갈리고 펄펄 끓여져 새로 태어난다 눈꽃 같은 순두부를 베보자기에 퍼담아 누름 판으로 눌러 놓으면 희고 단단한 희망이 된다 칼...

한 사발씩 비운 뒤 이름을 물었더니, 장(張)가요, 그는 그렇게만 대답했다. 장씨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준비해 간...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삽과 괭이를 찾아들고 그 공터에 아궁이 재까지 긁어다 뒤섞어 능숙하게 금방 골을 만들고 둔덕을...

가마솥에 가득 차면 이윽고 불을 지피기 시작한다. 네 개의 아궁이에서 거의 일정한 화력으로 불을 지핀다. 밤낮없이 하루 반을...하얀 소금이 ‘후두둑’ 튀기 시작한다. 여망이 장씨는 이때가 제일 기분이 좋다고 했다. 여섯마지기 염전을 가꾸는 데는...

들어 아궁이 앞에 앉아 솔갈비 불쏘시개로 불피우는 상상이 좋고 한낮이면 따끈한 볕이 서둘러 입은 어중간한 추동복에 달라붙어...이 계절 이 볕 길을 걸어 사무치게 짝사랑하는 로체스터씨의 저택으로 걸어가던 상상을 한다 노랗게 익어가는 가을 들녘...

있다고 장에는 가요! 핑계가 좋지!” ​“간에 천불이 난다! 사람 기다리기 못하겄네. 와서 퍼 먹든가 말든다 내가 아나 이놈의 살림살이 탕탕 뽀사버리고 내가 머리 깎고 중이 되든가 해야지.” ​“그년 술청에 눌어붙어 있겄구나. 못 산다 못 살아...

12 장 ] 바리사이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1 그러는 동안에 수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서로 밟힐 지경이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말고 복음을 선포하여라 2 "숨겨...

왕후장상이 씨가 따로 있었던가 반역을 불온 이라 쉬쉬 하는가 나라를 다스린다는 잡것들이 민의를 받들지 못하고 토색질과 가렴주구를 일삼는다면 언제든 순순한 물살도 성난 황토내로 변해 일거에 쓸어버린다는 역사적 교훈 동쪽 하늘을 찢어 저마다...

박씨산장을 떠올렸고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트렁크 둘을 달랑 들고서 산으로 올라갔다. 우리는 석유곤로와 솥과 그릇을 마련했으며 커다란 남포등 하나를 샀다. 그러고 나니까 겨우 양식을 얼마쯤 살 수가 있었다. 나는 쌀을 사기 위해서 밤마다 초라한...

자꾸 아궁이로 끌려들어가는 것 같두나." 이것이 뒷날 어머님의 회상담이었다. 나뭇단을 부엌에 끌어들이고 수도(대문 안에 있어서 부엌에서 꽤 멀다)에서 물을 길어 들이고 하루에 칠팔 회를 부엌에 나서야 하니, 칠순 노체에 병환이 없을지라도 견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