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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이 두레박으로 물을 퍼올렸다는 급수대' 등 숱한 기암괴석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숲속의 자그마한 못. 여름내 따가운 햇살을 견뎌낸 잎새 하나 떨어지면 하늘에는 끝없는 동심원이 이어진다. 애오라지 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며...

길거리에 식당들은 즐비한 데 모두 돈이 있어야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지나다 보니 절 앞에는 “식사를 제공합니다”라고 프랭카드가 붙어 있었습니다. 교회가 그렇게 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굶을 지언정 절에 가서 밥을 얻어 먹고 싶지 않았습니다...

솟는 두레박샘도 있다. 전남 해남군 송지면 중리마을 앞바다 죽도는 퍽 아름다운 `바다 갈라지기'를 연출한다. 사진 △ 홍성 죽도 섬이 두 개가 나란히 있는데 해질녘 꼭 저녁놀을 안고서 바닷물이 서서히 갈라지고 잔돌과 파래가 뒤엉킨 바닷길이...

있는 두레박 우물 있어 반갑다. 마을을 벗어나면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고 우측으로 계속 간다. 눈이 40㎝쯤 쌓인 길 우마차 도로, 승용차 지나간 차바퀴 자국을 밟고 가자니 일직선으로 걷는다는 게 참 짜증나는 일이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