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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과 저녁 밥상 개암 김동출 A형 독감으로 독방 생활 이틀째 저녁 아내가 차려 온 저녁 밥상 간이 소반 위에 밥 한릇에 소고기 곰국 김치와 고추장 고등어 구이 한토막 바삭한 돌김 딸내미가 만든 유부초밥 두 꼭지에 따뜻한 물 한 컵 차려 놓고 "다...

마음이 바쁜 내 손길에 가물거리는 기억 한스푼 넣어 볶는다 고소한 참기름 향내에 마실갔던 당신이 돌아오면 짧은해에 허기를 붙잡고 밥 먹자던 그의 목소리가 밥그릇 위의 수증기로 맴돈다 한 상 차린 저녁밥상을 놓고 마주할 당신이 없어 배가 고프다

어제 저녁밥상이에요. 가을걷이한 당근.호박.배추.양배추에 홍땅콩조림.계란프라이. 봄부터 틈틈히 삶아넣어둔 텃밭에 저절로 자라는 참비름나물. 고추장 쓱쓱비벼 양배추쌈싸서 먹고 찬 감귤은 에어후라이기에 살짝구워 후식으로.하나씩 먹었지요~ 고기도...

정확히 내 나이 50살에 우리 어무이가 세상을 떠났다 10대 시절에 가끔 끓여주던 '김치국' .. 평생을 살아오며 그 김치국 한번 먹어보는게 소원 이었 는데 어느 알흠다운 친절녀가 내 이바구를 듣고 즉시 집 으로 초대하여 옛 어무이의 맛을 느끼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