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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조명 ② 전순복 시인 󰋯전순복 신작시 10편 ---------------------------------------------------------------------------------------------------- 마지막 호출 외 9편 부고를 받은 구름들이 장례식장으로 모여든다 커다란 먹구름과 작은 구름...

***계간 <시와소금> 가을호(통권 51호) 시인조명-허형만, 전순복 시인***

빗금을 왜곡하다 전순복 모든 길은 비스듬하게 되어있어요 균형을 잡으려면 어깨에 힘을 주어야 해요 가끔 한쪽 날개가 꺾여있는 느낌이 드는 것은 가슴과 어깨를 웅크린 채 미로를 헤매던 기억 때문일까요 굳어버린 영혼이 말랑해지려면 종달새의 청명한...

(추천 조승래) 벌새 전순복 저 허공은 그가 밥을 구하는 곳 생이란 숨 가쁜 것이라며 꽃잎 속 한 모금의 꿀을 먹는 순간에도 멈출 수 없는 날갯짓 일 초에 아흔 번 허공에 파문을 그려내는 벌새 숨 가쁜 날갯짓에 그의 끼니가 달려 있다 페인트 통에서 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