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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멸등 - 어안 어쩌다 새벽에 찻길을 가다가 깜박이는 신호등을 만나면 멈칫거리게 된다 색맹이 아니어도 눈에 힘을 줘야한다 노랗게 깜박이면 서행 빨갛게 반짝이면 우선멈춤이다 망설이는 사이 몇 차례의 경적이 쏟아진다 멈칫거리니 빨리 가라고 다그침...

점멸등 결사적으로 막던 빨간 신호등이 자정을 넘기자 노란 점멸등으로 바뀌었다 알아서 하라는 것이리라 대답 없이 눈만 깜박거리는 그녀에게 나는 나아가야 하나 돌아서야 하나 답답한 마음에 하늘을 보니 별들도 깜박깜박 망서림은 하늘도 한다

출처: 여성시대 (점멸등)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WFYL/383897

점멸등 감시용 카메라 작동(24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