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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새벽종이 울리면 곧 일어서서 집으로 돌아간다. 나중에 아예 깡통을 기도하는 옆에다 놓고 밤을 새웠다. 누구에게 들키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을 하자니 기도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다만, "주여", "주여"를 되풀이하다가 보면 어느 사이에 "어이...

상주, 점촌, 문경, 고령, 달성 등 25개 처 전남 : 광주, 여수, 고흥, 광양, 순천, 구례, 곡성, 담양, 장림, 영광, 송정, 광산, 나주, 함평, 무안, 목포, 해남, 강진, 보성, 하동, 신안 등 21개 처 전북 : 전주, 순창, 남원, 장수, 무주, 진안, 임실, 정읍...

문경, 점촌, 예천 등 경북북부 지방을 떠돌며 걸인 행려병자로 하루하루를 버텼다. 몸은 폐결핵과 늑막염을 거쳐 신장결핵과 방광결핵으로 번졌고, 성한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됐다. 이 때문에 거의 한평생 병든 몸으로 살아야 했고 콩팥...

순간이다.”(「새벽종을 치면서」, 『빌뱅이 언덕』) 혹독한 추위에도 새벽에 일어나 맨손으로 종을 치는 선생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선생님 스스로 묘사해 놓은 종 치는 풍경은 그 자체로서 한편의 성화와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풍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