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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 한 개비의 눈물 외 1편 김신영 시리게 곱은 손으로 점화선을 찾는 어둠이라서 화악 몇 해를 지나온 것만 같아서 환하게 솟구쳐 오르는 불멸의 꽃불 한 개비라고 우스운 것이 아니어서 성냥 한 개비가 다 타기까지의 무수한 전설 우리 마음을 살라...

흥미를 느끼는 법이다. 화약놀이도 꼬마들이 즐겼던 놀이었다. 길고 가느다란 막대기 끝에 화약통이 달리고 그 끝에 점화선이 붙어 있다. 그걸 돌에 걸쳐 놓고 심지에 불을 붙이면 그 반동으로 하늘로 치솟아 오른다. 그리고 일정 거리에서 화약통이 펑...

하곤 했습니다. 그 해에도 어김없이 교장선생님은 전교생을 운동장에 모아놓고, 교실 옥상으로부터 운동장까지 연결된 점화선을 따라 장작더미에 불이 당겨지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모두손에 촛불을 든채 연단 위에 선 교장선생님을 주목...

없을까? 우리의 눈이 청정치 못해 보이지 않을 뿐이다. ‘함께 길동무한 것이 뭐 그렇게 큰 잘못인가?’라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모든 악은 작고 하찮은 일에서 비롯한다. 잘못의 점화선이 된다는 것이다. 2007. 04. 10 파계사 영산율주 출처 : 법보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