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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대처에 지필묵을 사러 갔다가 저녁 나절 냇가에 다다른 훈장은 날은 저무는데 눈이 녹은 물이 불어 내를 건너지 못해 울상이 되어 주저앉아 한숨만 쉬는 홍과부를 만났다. 훈장은 두루마기를 돌돌 말아 허리춤에 차고 바짓가랑이를 사타구니까지...

구박 받는 남정네들 그리고 주책없는 노인들이 모였다. 훈장의 강의가 펼쳐진다. “정상을 밟지 마라. 팔부, 구부 능선에서 하산하라. 자신의 정(精)을 쏟아 내는 데서 즐거움을 찾지 말고, 여자가 즐기는 걸 보는 데서 즐거움을 찾아라. 접이불루(接而...

국화 리무진 1000°C가 발레를 날름거린다 아직 끝나지 않은 그림을 붙잡으려고 스프링보드에서 수직으로 낙하하는 세상에 어떤 것들이 어쩐다 해도 내일은 치표置標에서 관을 뚫고 새 뿔이 치솟을 것이다 안세건 2023년 시현실 봄호 등단, 저서 접이불루

◈야담-훈장님의 접이불루(接而不漏)◈ 선비촌 서당에 훈장이 새로 왔다. 후리후리한 키에 수염은 길지만 백옥 같은 얼굴은 주름도 없이 탱탱해 도대체 나이를 가늠할 수 없었는데 촌장이 물었더니 69세라 해서 모두가 크게 놀랐다. 선비촌은 젊은이...

빠져 나갔다. 안마당을 거쳐 대청에 올라 안방 문고리를 잡았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단전호흡을 길게 세번 하고 속으로 접이불루를 계속 다짐하며 바람처럼 안방으로 들어갔다. “어흠” 가벼운 기침소리에 부인 소을댁이 벌떡 상반신을 일으켜 머리...

신의경지입니다.사람으로써 할짓이 아닌것같아요.사람 잡아요. 이까페에 가입하여 몇몇 내용을 접하고 또한 많이 들어왔던 단어"접이불루"를 어줍짢게 실천에 옮기기로 결심했읍니다. 드디어 D-day .퇴근후 H-hour .심신을 정갈하게 하고 작업시작.마스...

이곳에 들어온 이유는 각기 다른 각도에서 가입을 했을것이고 결국은 "성"에 궁금해서 일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접이불루" 란 용어가 생소해서 어떨결에 가입해 보니 나의 관심사랑 딱 궁합이 맞아떨어 진 것이다.. 얼굴은 볼수가 없기에 최대한...

아닌가~~ 그래서 어진 흥부는 사정(?)아닌 사정(?)을 하다가 밥도 얻지 못하고 뺨만 얻어맞고 왔다는 이야기지요. 옛 말에 접이불루(接而不漏) 접하되 싸지 말라. 즉 즐기되 사정하지 말라 했으며, 낙이불음(樂而不淫) 즐기되 음탕하지 말라 했지요. 섹스...

접이불루(接而不漏) 적막강산 청아한 소쩍새 소리에 달빛 물든 문풍지가 가늘게 떨고 있었다. 책을 덮고 불로주(不老酒)를 한 잔 마신 우생원이 후~ 촛불을 끈 후, 사랑방을 나와 고양이걸음으로 쪽문을 빠져나갔다. 안마당을 거쳐 대청에 올라 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