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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정다운 스님의 동생이다. 그런 그가 1990년대 초 한국땅에서 홀연 자취를 감췄다. 인도에서 3년, 네팔에서 2년, 티베트에서 3년, 중국에서 7년을 떠돌았다고 했다. ▶왜 인도 등지로 떠났나. ‘화려한 과거’가 그립지 않았나. “그건 허송세월이었다...

되지요. 거처를 정한 곳 없는 정다운 스님은 이 곳 저 곳 떠돌다 우연히 친동생인 향봉 스님을 만나 게 되고 향봉 스님은 정다운 스님께 내기를 제안해요. “정다운 스님, 우리 누가 먼저 깨달음을 얻는지 내기합시다.” 정다운 스님은 내기를 수락하고...

켜진 것이 아니라 어떤 빛이었다. 스님은 그 ‘빛’을 본 종교적 체험으로 깨달음을 얻었다. 향봉 스님은 이게 뭔가 싶어 어리둥절하다가, 정다운 스님이 예전에 보내주었던 <천수경> 강의집을 펴 봤다. #‘입(口)’ 아닌 것 없다 <천수경>은 그 시작에서...

스님은 “향봉이 곧 종단”이라는 말을 듣던 종단의 실세였다. “위아래로 상대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고, 감투 좋아하는 스님이란 말도 들었죠. 허송세월한 업덩이였죠, 하하.” 하지만 중국 선사들의 선어록을 보면 앞도 뒤도 캄캄했던 시절이었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