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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과 함께 그간 더위로 지친몸 달래서 오늘 하루 따뜻한 시 한편과 함께 시작해보셔요♡ 현재 19세인 정여민군이 2016년도에 펴낸 시집에 수록된 작품입니다^^

마음 속의 온도는 몇도일까요? - 정여민 여름의 끝자락에서 바람도 밀어내지 못하는 구름이 있다. 그 구름은 높은 산을 넘기 힘들어 파란 가을하늘 끝에서 숨을 쉬며 바람이 전하는 가을을 듣는다. 저 산 너머 가을은 이미 나뭇잎 끝에 매달려 있다고 바람...

돌 정여민 어디에서든지 깨지지 말아라. 아무 곳에서나 구르지 말아라. 다시 만날 조각돌 햇살을 위해 비를 참아내며 누웠다 다시 일어나는 억새보다 바람을 참아내어 그냥 작은 꽃 옆에서 같이 비를 맞아주고 같이 바람을 맞이하는 돌이 되어라. 2

1 꽃 / 정여민 꽃이 얼굴을 내밀었다 내가 먼저 본 줄 알았지만 봄을 쫓아가던 길목에서 내가 보아 주기를 날마다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먼저 말 건 줄 알았지만 바람과 인사하고 햇살과 인사하며 날마다 내게 말을 걸고 있었다 내가 먼저 웃어 준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