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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호우·이영도시조문학상 수상 시조집 『그래도 너를 믿는 그래서 너를 참는』중에서> 거인을 꿈꾸다 정용국 울분을 삭히기엔 겨울이 제격이지 단숨에 뛰어내린 기백의 품격보다 심호흡 까치발 아래 깊어가는 결기여 극한의 결이 모인 숙연한 결빙...

시집을 부치며 정용국 서투른 시침질로 서둘러 덧대 꿰맨 솔기가 징징 우는 고의적삼 한 채를 외딴섬 그대 품으로 염치없이 보냅니다 눈썰미 모자라는 제 솜씨는 모르는 채 모시로 멋들어지게 깨끼적삼 지으려다 안고름 여미지 못해 민망하게 보냅니다...

천년의 전통시는 물 건너간 소린가요 3장6구 추스려서 겨우 목숨 그러안고 괄호 속 애물단지로 긴 세월을 버텼죠 시(시조) 지워내고 번듯하게 써주세요 개정에 50년 걸린 눈물겨운 자취랍니다 시조가 우뚝 서 있는 문학진흥법 2조1항 더부살이 겨우 면해...

서시/ 정용국 세상에 반가운 일 사방에 널렸는데 인생에 고마운 일 천지에 숨었는데 받들고 믿어야 할 일 모르면서 살았네 2024년 뙤약볕 그늘에서 정용국 ******** 눈물/ 정용국 동지 볕이 묻어나는 박오가리 속살에는 세상 근심 말가웃 오종종 모여 산다...

그루잠 안부 정용국 아범아 눈길에선 잰걸음을 치거라 마음도 몸과 같아 흔들리게 마련이다 듣기엔 가스랑거려도 쓴 말이 약이 되지 할머니가 챙겨준 보리 닷 되 짊어지고 눈인사도 정다웠던 된 고개를 넘으면 세상엔 죽으란 법 없지 깐깐 오월 넘었다...

오늘 (2024.9.23) 오전 12시30분경에 정용국(28) 선배님이 작고하셨습니다. 시원한내과의원 원장 정재성의 부 친 故 정용국님께서 별세 하셨기에 부고를 전해 드립니다. 장례식장:부산시민장례식장 1층 MVG실이고 발인: 2024년 9월 25일 연락처: ***-****...

쏘주 정용국 소주보다 쏘주에는 진한 눈물 스며 있다 고맙고 마음 짠한 사람들이 만났을 때 소주는 쏘주가 되어 눈자위를 적신다 쌍시옷의 위세가 거칠게 터져 나와 인생의 쓴맛을 제대로 느꼈을 때 쏘주는 위로가 되어 굳은 어깨 감싼다 착한 술 소주보다...

정용국 시인의 시조집 『그래도 너를 믿는 그래서 너를 참는』 약력 1958년 경기도 양주군 덕정 출생. 국립 철도고 졸업. 서울예대 문창과, 경기대 국문학과 졸업. 2001년 시조 전문지 《시조세계》로 등단. 시조집 『내 마음 속 게릴라』, 『명왕성은...

하모니카 정용국 한가득 소리 방에 밀물처럼 들어왔다 싸하게 허겁지겁 썰물로 사라졌던 선잠 깬 섬 집 아기를 달래주던 그 소리 통기타 친구인 듯 고학생 주머니에 외롭게 눌어붙어 허기를 채워주고 철 지난 툇마루 끝에서 등허리를 감싸 준 우리 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