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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마을 정자나무 兮空 초딩때 여름방학 최상의 배움터는 도시의 건물사이 즐비한 학원아닌 할머니 이태마을 어귀 느티나무 亭子木 은하수 별빛아래 하늘天 공부하고 농익은 보리이삭 따地에 감사하고 天地人 大三合 用變不動本 人中天地一 妙衍 새기던...

승희 정희 희옥이 하숙이 다 낯익은 동무들인데 그동안 어디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 칠십 년 세월이 가로막혀 답이 없고 정자나무만 구불구불,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위로 아래로 힘들었을 테지만 그늘 드리우며 가지마다 열심히 살았다고 잎들...

동네 사랑방이다 무산 댁 큰아들은 이번에도 우등상을 탔다며 본동 할미 작은 딸은 두 번째도 아들을 순산 했다더군 여름철 정자나무 아래 모여든 사람들은 소소한 일상과 도란도란 웃음꽃 활짝 피어나고 우리 동네 신문이 된 정자나무 너른 그늘에는 어제...

지금 당동가는 큰길 내느라 뽑혀나갔을 것 같기도 하고,동네사람들이 정이 들었다고 이식을 했을 수도 있겠고. 그 나무밑에 정자라도 있으면 요즘 동네마다 다 있는 노인당 역할을 제대로 하지요. 겨울에는 힘들지만 날씨 좋으면(더워도) 그 밑에 모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