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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은데 박은옥 씨가 할 레파토리가 준비된 게 없구요. 3. '서정성' 이라는 낙인을 거부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첫 음반은 서정성과 토속성이라는 두 단어로 압축될 수 있는 것이었다. 그 중 서정성이라는 명명은 작가의 의지와 무관하게 그의 음악 세계...

대중음악을 별로 즐기지 않는 나이지만 고교시절 정태춘 박은옥을 처음알고 그들의 공연이 부산에서 열리면 어김없이 보러갔었다. 별로 대중적이지 않은 그들이었지만 나에게는 우상처럼 느껴졌다. 그시절엔 제법 인기도 있어 오월에 대학가에서 축제할때...

누구보다도 정태춘을 잘 알고 30년 가까이 함께 살아온 박은옥씨도 처음엔 말렸다는 이 일을 굳이 그가 고집하는 이유는 공연 제목인 <평화, 그 먼 길 간다>가 잘 이야기 해주고 있다. 멀지만 누군가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길을 그가 외롭게 투벅투벅...

음악이 '정태춘 박은옥'의 노래였다... 물론 그시절에도 서태지와 아이들, 이승철, 신승훈, 변진섭, 이승환, 015B등이 있었다.. 막 데뷔했거나 한창 톱가수였던 시절.... 독서실에서 공부하는게 유행이였던 때지만, 내 책상에서만 공부가 되는 이유로 고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