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카이저수염 정형석 그거는 안 되는 거우 하늘이 두 쪽 나도 밖을 향한 총칼 돌려 세상을 바꾸는 거 아무리 개칠을 해도 그 거 정말 아니우다 신축년 한 무리 군인 한강을 넘어올 때 온몸 던져 막아섰다 부르르 뜨는 카이저수염* 벽창우 삭풍 불어도...

백서(帛書) 정형석 어찌그리 이냥저냥 면벽하고 있으리오 엄혹한 배교의 칼날 스러지는 순교의 행렬 극세필(極細筆) 선혈을 찍어 믿음을 증언한다 한 자 한 자 뇌수로 달인 명주 두 폭 만삼천여 자 산 자들 양 떼처럼 흩어져 숨죽일 때 덕소*는 한 목숨...

군상 1 정형석 쏟아지는 태양처럼 뜨거운 눈길 받고 싶다 우레 같은 박수 소리 쏟아지는 격한 환호 부나방 잉걸불 위에서 활 활 활 탈지라도 여기도 기웃대고 저기도 집적댄다 상식은 누구의 이름 배신은 어느 뉘신 겨눌 곳 어디도 없어 이도 아냐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