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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 / 조은길 2024.05.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맨드라미 / 조은길 모래알 까맣게 눌러 붙은 사막거북의 혓바닥 같은 저것은 신이 여름의 용광로에서 제일 마지막에 꺼낸 꽃 꽃이 도착하자 태양이 엉겨 붙어 불꽃무늬프릴을 붙이고 횃불을 치켜들 듯 꽃대를 힘껏 밀어 올리는 대지 날개 밑에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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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길 작품 2024.05.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청천문학 2024년 원고(조은길) 가명 톡 까놓고 말해서 창살 없는 감옥 같은 사람살이에서 연애만큼 재밌는 게 어딨어요 상대와 눈이 마주치기만 해도 가슴이 제멋대로 날뛰고 상대의 말 한마디 손짓 하나에 우주만상이 황홀경이다가 텅텅 비어버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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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M국 조은길 선교사님의 선교 소식 2023.1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축원합니다. 영혼을 구원시키는 양로원 후원은, 1명당 8만원입니다. 국민은행 ****** ** ****** 조명택 💓코로나와 쿠데타 상황에서 일구어낸 미얀마 선교보고💓 ://http://m.youtube.com/watch?v=mPTXeI8aP_0&feature=share 자비량 선교사 조은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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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 조은길 2023.10.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평일 / 조은길 어둠은 서산 너머에서 한 접시의 태양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산이 가까워지자 잘 익은 과일처럼 빨갛게 몸이 물러지는 태양 서녘이 시뻘겋게 태양을 발라먹은 어둠이 먹이를 향해 하강하는 독수리처럼 삽시간에 허공을 뒤덮고 대지를 뒤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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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건강&행복한 조은길 2023.10.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알록달록 물감을 아무렇게나 툭툭 뿌린듯이 곱게 물들이는 가을빛 수채화 자고나면 다 부질없다고 하지만, 다시 필 그날이 있음을 알기에 살아갑니다 한시절 시절 중요하지 않은날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시절 시절 지나가면 기억은 차차 사라가겠지만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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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문학 47집 원고 시 2편(조은길) 2023.10.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미궁 피라칸사스 원한에 찬 독설가처럼 온몸에 장전한 시퍼런 독가시와 그것을 뒤덮은 붉디붉은 열매 이미지를 좋아한다 피라칸사스 붉디붉은 열매를 쪼아먹고 있는 가슴이 간장 종지만 한 새 이미지를 좋아한다 피라칸사스 그늘에서 가슴이 간장 종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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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 조은길 2023.05.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인간극장 조은길 심심산중 소 몇 마리 키우는 것이 자식한테 손 안 벌리고 사는 낙이라는 영감이 자식 앞으로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아직 젖도 안 뗀 어린 송아지를 장에 내다 팔았는데 그 돈으로 장꾼 친구들과 막걸리 몇 사발 나누고 할멈이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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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조은길) 2023.03.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여승 모란화 불두화가 벌 나비도 없이 상극의 빛깔을 뿜어내고 있는 절 귀밑 차 공양 방에는 솔 그늘에 애송이 버섯 같은 여승이 앉은뱅이 탁자와 나란히 주저앉아 있었다 괴로움 몇 조각을 상비약처럼 가슴에 지닌 사람들이 합장 자세로 부처님 거쳐 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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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가을 소풍(조은길) 2022.10.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촉석루 가을 소풍(조은길) 남강 유등 구경을 핑계로 소풍 온 백발이 번성한 사내들 촉석루 뒷마당 단풍나무 그늘에 둘러앉아 생소주를 국물 삼아 도시락을 까먹고 있다 사내들은 술에 취한 듯 단풍 빛에 취한 듯 마른 밥 마른안주 한 점 잘 낚아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