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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그에게 별명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잠시 망설이더니, “누님들이 나를 조포라고 부릅니다.”라고 대답했다. 조포는 서부 경남 지방에서 두부를 이르는 말이다. ‘두부 같은 사람’이라면, 소박하고 수더분하면서 심성이 부드러울 것이며, 네모 반듯...

조청(造淸)과 조포(造泡) 연포(軟泡) 조청은 묽게 곤 엿을 가리키고, 조포는 두부를 가리키는 말이다. 조포는 경상도 사투리로는 조피라고 한다. 어린 시절 조청과 조포를 만드는 날은 작은 잔칫날과 같았다. 이 음식을 만들려면 어른들은 일도 많았지만...

이장하고, 또한 친손자인 선조는 창빈 안씨의 원찰(願刹)로 삼아 화장사(華藏寺)로 고쳐 불렀으며, 창빈묘의 조포사찰 (造泡寺刹: 제사를 지낼 두부를 만드는 사찰)로 지정하였다는 것이다. 그 후의 연혁은『봉은본말사지(奉恩本末寺誌)』에 자세히 전한다...

짧고 밤 긴 겨울, 영양 적고 열량 낮은 밥 한 그릇으로 밤을 넘기기는 힘들었다. 밤참으로 메밀묵이나 도토리묵을 해먹고 조포(두부)를 넉넉히 만들어 맑은 물에 담가 얼지 않도록 부뚜막에 두고 간수를 빼가며 먹었다. 잔치가 있거나 이웃과 나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