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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슬픔 시 조혜숙 깊은 애정은 슬프다 골짜기 물은 밤새 흘러서 새벽을 알린다 긴 꿈을 꾸고도 부족하지 밤사이 못다한 말들인즉 사랑만큼 더 아픈것 슬픈 애정이다 서로 사랑의 기호가 엇갈렸다 기억 속으로 이 슬픔을 묻어두자 오감은 날아가고...

아린 자리 시 조혜숙 아직 문신 마냥 그 장소에 속절없이 열어봐도 인기척은 날아가고 아니 체온도 먼 소풍을 간거다 가슴을 쓸어보나 모른척 체취만 코에 스친다 살구인가 때아닌 맛난 살구 손에 쥐어 주니 멈칫 놀라 돌아보니 기척도 바람이 실어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