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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은터라...앞에서 차 사고 난걸로만 알고 신나게 뛰어 나갔죠... 헉...근데.. 멀쩡이 서있던 제차가... 시끄럽게 울고 있더군요...지긋한 분이 운전석에 앉아 있구... 어쩔줄 몰라 하길래... 막 달려가서 나오라고 했죠... 근데 문을 못 여는 겁니다...

명절엔 못 내려가요” 라는 서열없는 말들만 던져 놓는 자식들 앞에 가진 것 없는 노인이 된 부부는 할 말을 잃은지 오래다...남편 다리를 베고, 지금 잠들어 있다. 침묵이 버린 말을 찾는 남편의 눈엔 아내의 주름은 밥이 되고, 희어진 머리는 남편의 한...

갈라 놓은 중들이 무슨 남북 통일을 위한 불교 연합회를 개최하겠다는 것인지, 원숭이가 하품할 일이다. 금칠을 한 주창자를...있는 검은색 그랜져 살롱이 그렇게 암시하고 있었다. 그랜져 차 바퀴가 부드럽게 밟고 지나간 낙엽들을 걷어 차내며 걷고...

모아 놓은 것이라고는 아이들의 교육부금 붓던 것과 폐차 직전의 중고차, 그리고 변두리에 위치한 서른 두 평형의 아파트뿐이었습니다. 이렇게 살다가는 도저히 희망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 즈음이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분의 소개로 이민을 오게...

나는 못 들은 체 한다. 지방 수재들이 서울 유학을 하여 출세하면 그 아들은 서울 사람이 된다는 시대의 한 징후이다. 인텔리인 ‘나’는 남루한 과거를 숨기고 싶은 것이다. 어머니가 아들을 보낼 때의 안타까움과 아들의 차가운 이기주의는 대비되고...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작업복에 실려간 꽃다운 이 내 청춘 담벽에는 조형물 외에 삽과 바퀴를 형상화한 구조물이 함께 붙어 있다. 조금 전에 보았던 해안 공원의 미술 작품과 비슷하지만 여기는 2018년도 마을미술프로젝트 일환으로 조성된 '장항역...

규정해 놓은 법적 도덕적 윤리적인 것으로만 알고 그 죄와 열심히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반드시 그 법과 도덕과 윤리를 통해 자신의 선악의 판단으로 남을 정죄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자신도 말씀에 맞아 죽지 못한...

많은 꿈을 꿀 나이는 지났어도 하나는 아직도 남아 있다. 나는 대둔산 산행을 신청하면서 케이블카를 타려고 이미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바로 매표소로 향했다. 여동기들은 표를 사고도 탑승까지 1시간 넘게 기다려야 된다는 말에 그냥 걸어 올라가서 산...

펼쳐 놓은 오묘한 섭리일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무수한 전파가 흘러 다닌다. 그 전파들도 보이지 않는 세상의 현상과 다르지 않다. 그 전파들은 다양한 빛의 전파도 있고 소리의 전파도 있다. 빛이나 소리의 전파들이 그냥 공중으로 흘러 다닐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