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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멀리*에서 주춤거리다 제만자 성근 열매 긁힌 자국 보이는 것만 보세요 틀어진 모양대로 가지 벌어 살았기에 훑어도 몇 안 된다는 말 그 말 참 그립습니다 너른 밭일 끝이 나도 못 올 때가 많았지요 "배추 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려도 두 시...

를 이룬 성인들은 가난하고 불쌍한 자에게 복이 존재(存在)할 것이라고 했다. 나는 그 이유를 모른다. 그 거리에서 잠시 주춤거리다 육체적인 밥보다 더한 그들의 정신적인 허기를 발견하기도 했다. 그들은 법의 보호 밖에 있는 투명인간인 것 같기도 했다...

지팡이 어르신 / 곡우 조순배 새벽 5시부터 시작한 업무에 치친 몸 정류장에서 지팡이 집고 차를 기다리는 어르신 주춤거리다 차를 보내고 또 보내지만 누구하나 도움주는 착한사람 없구나 지친몸이라 마음뿐이구나 마음은 하늘 나르는 기러기 이며 비탈진...

갔을 때다.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데 남편이 회사에서 오는 전화를 받느라 모두 잠시 멈춤 했다. 그 옆에서 주춤거리다 이 장면을 보았는데 포장을 뒤집어쓰고 숨은듯한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상황이 그래서일까. “나를 찾지 마세요”라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