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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멀리*에서 주춤거리다 제만자 성근 열매 긁힌 자국 보이는 것만 보세요 틀어진 모양대로 가지 벌어 살았기에 훑어도 몇 안 된다는 말 그 말 참 그립습니다 너른 밭일 끝이 나도 못 올 때가 많았지요 "배추 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려도 두 시...

를 이룬 성인들은 가난하고 불쌍한 자에게 복이 존재(存在)할 것이라고 했다. 나는 그 이유를 모른다. 그 거리에서 잠시 주춤거리다 육체적인 밥보다 더한 그들의 정신적인 허기를 발견하기도 했다. 그들은 법의 보호 밖에 있는 투명인간인 것 같기도 했다...

지팡이 어르신 / 곡우 조순배 새벽 5시부터 시작한 업무에 치친 몸 정류장에서 지팡이 집고 차를 기다리는 어르신 주춤거리다 차를 보내고 또 보내지만 누구하나 도움주는 착한사람 없구나 지친몸이라 마음뿐이구나 마음은 하늘 나르는 기러기 이며 비탈진...

갔을 때다.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데 남편이 회사에서 오는 전화를 받느라 모두 잠시 멈춤 했다. 그 옆에서 주춤거리다 이 장면을 보았는데 포장을 뒤집어쓰고 숨은듯한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상황이 그래서일까. “나를 찾지 마세요”라고 말...

오수정은 모범이가 정말 모자란 아이 같았다. “뭐 저런 애가 있어.” 수정이는 집게를 챙겨 들고 일어났다. 태민이는 주춤거리다 얼른 수정이 뒤를 따라 나왔다. 멍군이 혼자 현관까지 따라왔다가 들어갔다. 모범이는 훌쩍 콧물을 삼켰다. “친구들은 내...

지웠다 붙였다 만들어서 걸어까 말까 주춤거리다 결국건다 뻔뻔하게 습관이 무섭다

모델명을 잘 보이는 곳에 적어 놓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서글픈 순방에 아직 끝나지 않은 음모라도 있는 듯 주춤거리다 비슷한 걸로 주면 안 되느냐고 사정해 보았다. 종류가 저렇게 많이 있다고 창고 쪽을 보여주는데 층층이 쌓여 있는 자재들을...

굳히게 된 박씨. 어느날 새벽, 여시를 조용히 불렀다. 직감적으로 무슨 내용일지 눈치채고 눈물이 터진 여시 앞에서 주춤거리다, 결국 뒤돌아서서 꾹 참고 통보한다. “넌 조직에 도움도 안되고 방해만 되는 것 같다. 이제 그만 나가.“ 4. 손씨 군인...

문득 늘 항상 뭐가에 도전하듯 시작하는 순간 그 끝점을 모른 채로 달려가기만 하는데... 어느 시점에 쉬어야 하는지 몰라 주춤거리다 보면 쳐지는 자신이라 낙심하는데 그러지 말고 등위 없는 삶이니 그저 즐겨가기를 바라는 마음. 뉘 알아달라고 떼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