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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운 옷차림을 하고 있으나 저는 몸 을 다 들어낸 채 한껏 제 철을 누리고 즐기고 있습니다. 새하아얗게 웃고 있습니다. 깡마른 몸뚱이로 혹독한 겨울을 거뜬히 이겨낸 저들이 오늘은 그저 대견하고 자랑스러워만 보입니다. (2013) 장미 맘 속 붉은 장미...

과거에 여성들이 두려워하던 시절이 있었고, 최근엔 젊은이들이 두려움 앞에 서 있다. 더불어 노인들의 공포 역시 온 세상에...던져둘까 봐 두려워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사회를 움직이는 중년층의 고통도 간과할 수 없다. 노인들이 그들을 향해 사회...

엘리트 여성이다. 더 늦기 전에 그의 이야기를 제대로 기록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던 차, 누군가 이미 그런 작업을 해놨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안도했다. ‘백년의 사랑’ 요약 김수영 시인이 첫사랑에게 버림받고 방황하던 1942년 일본 유학 시절. 절친인...

김건모 · 봄여름가을겨울 CD, 이태리 목욕수건, 목장갑, 유성펜, 집게, 건전지, 손톱깎이, 플라스틱 물주전자, 책’ 등입니다. 작가는 전시를 열 때마다 친구들에게 물건을 받아 전시하고, 이후에는 그 물건들을 다시 돌려줍니다. 때로는 물건이...

불가리아인 중년 여성 페트야가 맨발로 의자에 앉아있습니다. 페트야는 목 주변이 화려한 비즈로 장식된 파란색 반팔 블라우스와 검은색 바지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귀밑까지 오는 짙은 갈색 머리는 풍성하게 곱슬거리고 있으며, 엄지 손마디만 한 크기의...

이화인이 중년까지 수도 창안시(長安西)를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모자 판매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사회에는 남장, 남장...간주되어 기와돌로 투사하여 공격할 것입니다. 이러한 옷차림을 본 리화는 상당히 당황스러워하며 "뒤바뀌었다, 이보다 더...

등산복 차림으로 아파트 승강기를 탈 때마다 겪는 똑 같은 행동은 반복되었다. 그의 아내는 등산이나 야외 나들이에는 별 관심이 없었기에 그는 휴일이나 기회 있을 때 마다 나가는 야외 산책이나 등산은 혼자만의 일과였다. “한번 같이 등산이라도...

소주로 나들이를 갈 것이다!" "……!" 석상처럼 우두커니 서 있는 화접, 그녀는 살인기계와 다름없었다. 명만 떨어지면 그녀는 행한다. 그녀는 명이 있기만을 기다리며 이 날도 냄새 고약한 뇌옥 안에서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이다. 벌써 이 년이다. 한 여인...

어디 나들이를 가는지 같이 걸어오던 가족 앞으로 갑자기 뛰어나오며 나에게 외친다. -가방 메고 어디를 그렇게 가는 거야? 빙그레 웃을 수밖에 없다. 그 애는 한 아파트에 같이 사는 줄은 이제 짐작하지만 사실 생판 모르는 낯선 아이였기 때문이다. 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