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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 기형도 2024.06.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 기형도 그는 어디로 갔을까 너희 흘러가버린 기쁨이여 한때 내 육체를 사용했던 이별들이여 찾지 말라, 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했다 이제 해가 지고 길 위의 기억은 흐려졌으니 공중엔 희고 둥그런 자국만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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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기형도) 2024.05.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수조차 없이 이제는 너무 멀리 떠내려온 이 길 구름들은 길을 터주지 않으면 곧 사라진다 눈을 감아도 보인다 어둠 속에서 중얼거린다 나를 찾지 말라…… 무책임한 탄식들이여 길 위에서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희망이여 -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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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고 싶은 시)이문재 - 저물 녘에 중얼거리다 2023.04.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문재 - 저물 녘에 중얼거리다 우체국이 사라지면 사랑은 없어질 거야, 아마 이런 저물 녘에 무관심해지다 보면, 눈물의 그 집도 무너져 버릴 거야, 사람들이 그리움이라고, 저마다, 무시로 숨어드는, 텅 빈 저 푸르름의 시간 봄날, 오랫동안 잊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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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거리다 / 안명옥 2023.01.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중얼거리다 안명옥 희뿌연 창문으로 지나가는 뜨거운 해를 혓바닥으로 감아 들이지 못한 화분 속 수척한 이파리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나는 내 몸에 난 말라버린 이파리 몇 개를 툭 떼어낸다 햇빛만 비추면 사라질 이슬을 붙잡고 내 생엔 새를 넉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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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기 2대대 031121 이태훈 2024.10.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눈을 뜨면 생각나는 얼굴. 바람 소리에 창문을 열고 커튼 사이로 비추는 햇살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서 보고싶다 중얼거리다 목이 말라서 방문을 나선다. 너를 기다리고 있다. 나도 모르게 너를 생각하고 있다. 너로 완성되고 싶다.” 수료하고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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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 시인 2024.10.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탐색 거울 속에 낯선 사내의 얼굴이 자주 나타난다 선이 분명하지 않은 주름과 중심에서 벗어나 윤곽을 놓쳐버린 눈동자 중얼거리다 들킨 것처럼 가지런하지 못한 입술은 그가 세상을 얼마나 모질게 달려왔으며 또한 얼마나 많은 거절에 겁먹어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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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는 내리고 /미풍 김영국 2024.10.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흘러내리는 빗방울에 잠시 내 마음을 세워둔다 쏟아지는 빗방울 소리에 무심한 그리움이 비틀거리고 뭔가 어색한 몸짓으로 중얼거리다 이내 그리움 속으로 묻혀버리고 말았다 하염없이 바라보는 빈 하늘엔 쏟아지는 빗방울이 애처롭게 슬피 울고 그리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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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님 2024.09.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혼자 먹기에 부담이 없어요 아삭 달콤 사과 몇 알을 늘어 놓고는 요리조리 들여다 보고 홍로야~ 이름도 불러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다 보니 문득 생각나는 꼬맹이가 있어요 사과라는 태명으로 불리던 볼 빨간 꼬맹이는 얼마나 자랐을까요? 사과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