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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이었습니다. 지리산 종주를 위해 밤길을 재촉했던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아련한 기억과 동행했던 여러분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남원 운봉은 10승지라서 살기가 좋은 동네입니다. 아침에 주차를 해놓고---주천까지는 택시로 이동. 드디어 주천에서...

84세인 허리는 꼬브라졌지만 피부미인 채옥할머니의 전통을 이어온 삶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억새집 아궁이 불 지피는 체험도 해보고 상수리묵도 먹어보고 토종감으로 만든 곶감은 왜이리 달큰한지..

않느냐면서 성화를 부리신다. 지리산 속은 빨리 어두워지기 때문에 너무 늦으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숙소는 팔랑마을 지리산억새집이다. 서둘렀지만 7시가 넘어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주인 할머니한테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예쁘시다고 하니...

8명의 젊은 장군이 지킨 산령의 이름인 팔랑(八郞)에서 유래한 것이다. 지리산억새집으로... 동동주 한잔이 땡긴다. 지리산억새집.. 채옥산방 이라고도 한다. 억새 지붕 김채옥 할머니 오아시스 같은 곳... 이야기 나누며... 시간 보내다가.... 출발 땅골...

지나가던 할머니가 억새풀로 탯줄을 치니 그제야 잘라졌다.(억새 외에 대나무 같은 것을 쓰는 판본도 있다.) 부부는 아기 이름을 우투리라 지었으며 우투리는 아기 때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였는데, 방에 잠깐 눕혀놓고 나갔다 오면 아기가 올라갈 수 없는...

몸에 물 적시고 들어 가 봅니다 옛 초가집 참으로 오랜만에 보네요 주인 할머니께서 너무 인자하고 편안한 모습에 마치 엄마를...출발했네요 막걸리 맛 때문에 또 가봐야 겟어요 지리산 억새집 엄니 담에 또 올께유 ~ 복귀길에 빵꾸는 가벼운 이벤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