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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사고 당시 병원에 와보시지 않아서 손녀딸이 그렇게 많이 다쳤으리라곤 생각 못하셨던 것이다. “더 좋아지고 올게요...아무렇지 않은 듯 그녀는 씽긋 웃어보인다. 역시 이지선답다. 그래, 그녀라면 이렇게 살아서 다시 송편을 맛볼 수 있게 된...

하신 부모님 신앙이 컸다." 포기하지 않았더니 기적이 찾아왔다 ―지난 여름 개정판으로 낸 '다시 새롭게 지선아 사랑해'(문학동네)를 읽어보니 사고를 낸 만취운전자에 관한 대목이 나오더라. 자신의 불행보다 가해자인 그 사람의 심적 고통을 염려하고...

하지만 저는 그것보다도 이지선님이 가해자였던 그 만취운전자를 진심으로 용서했다는 점에 깊이 감동받았습니다. 그 운전자는...더욱이 사과하러 찾아오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지선아 사랑해 중에서... 미이라처럼 온몸에 붕대를 감고 아빠가 떠먹여...

끔찍한 사고에서 목숨을 건지신 하나님께서 자신을 희망의 메시지가 되게 하시리라는 신념이 있었다. 벌레 한 마리 쫓을 눈꺼풀조차 타버린 화상의 상태는 눈앞에 벌레가 움직이면 벌레를 쫓아줄 수 있는 사람을 급히 외쳐야 한다. 이식받은 피부들이 당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