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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지우다/정정예 제 2시집 "심장 한가운데 찔려도" 수록된 시 눈 덮인 동산에 福자 그려진 밥사발이 허기진 한 숟가락의 흙을 뜨고 누군가가, 뜨건 밥을 먹었던 깨진 밥사발이 젖은 갈잎에 누워 빠진 이빨로 웃다가 홀로 몸 뒤척이고 말간 해는 제...

흔적을 지우다 배미숙 기나긴 세월의 흔적을 삼킨다 심장을 지나는 보풀제거기의 작은 울림 나의 아이보리색 스웨터는 묵은때를 벗고 있다 아직은 따스한 감촉 밖에서 몽글몽글 피어나는 부스럼같은 표면 우린 서로를 놓지 못하고 온기와 냉기의 경계를...

그늘을 지우다 처서가 코앞인데 여름의 끝이 보이지 않으니 꽃들도 돌아가실 생각이 없다 연밭에서 이상기온을 떠올리는 것은 활짝 웃고 있는 꽃들에게 미안한 일 어제까지는 망울이었다가 오늘 아침부터 꽃이기 시작한 것들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351장(믿는 사람들은 주의 군사니) 기도: 서효순권사 찬송: 347장(허락하신 새 땅에) 성경: 여호수아 14장 6-15절 헌신찬양: 마르다선교회 특별찬양: 호산나찬양대 제목: 기럇 아르바를 지우다 찬송: 440장(어디든지 예수 나를 이끌면) 교회소식 축복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