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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葆光의 수요 시 산책 64) 밤바다, 그 울음의 지척 그 여름, 바람이며 물빛 몰아오던 파도 소리로 사립을 해 달은 바닷마을의 그 눈물겹게 달아오르던 민박집 문간방 경상도 사투리로 철썩이던 밤바다 파도 소리를 기억하지 졸린 눈에는 겹망사 푸른...

8. 지척천애(咫尺天涯) 이제 이 행렬은 완전히 멈추게 되었다. 그들은 오봉차와 끌고 온 말들을 모두 다 이끌어서 길 옆에 드문드문 서 있는 나무그늘 아래로 옮겨 놓았다. 그리고 각자 시원한 곳을 찾아 앉아서는 주전자의 물과 건량을 꺼내서는 먹기...

먼 곳에 있는 물은 지척의 불을 끄지 못한다 무거운 철문 두께만큼이나 높은 벽이 생긴 이웃들이다. 현대에선 좀체 무너지지 않는 이 벽은 사람 마음조차 철저히 차단한 상태다. 이 벽은 이웃의 안녕 따윈 무관심하게 만들기도 한다. 간간이 아파트촌에서...

비포장도로를 지나가다 물가에 들렸다 방치된듯한 임시매점 물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손을 담가보니 물이 아주 시원하다 못해 차갑다 길을 막는 가축 친구들 소들과 양들이 보인다 왠지 곧 돌진할듯 보이는 염소 미네랄 함량이 높은 물이 흐르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