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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눈깨비/정순오 혼자 내리자니 외로워서 눈과 같이 내린다 혼자 내리자니 심심해서 비와 같이 내린다 눈이랑 비 머리 맞대고 우리 여기서 얼음 될까? 물 될까? 올 때 같이 왔으니 갈 때도 같이 가야지 비가 양보하자 눈송이로 내리고 눈이 양보하자...

진눈깨비 이기헌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내 안의 일상은 수북이 쌓여 있는데 넋 놓고 먼 하늘만 바라보았다 오후가 지날 무렵 집을 나와 발길 가는 대로 무작정 걸었다 마침표 없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미로처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낙엽이 떨어진 길을...

눈인지 진눈깨비인지 말해줘, 회화나무야 외 1편 권현형 겨울 새벽 회화나무는 수백만 번의 망설임을 끝내고 창문 안쪽 불빛을 향해 걸어 들어갔다 눈인지 비인지 진눈깨비인지 말해줘, 회화나무의 회화야 짙은 그늘을 거느린 활자마다 눈꽃 송이가 맺혀...

-진눈깨비/박연준- ​ ​ 꿈에 타르트를 먹다 그 속에서 잠든 아버지를 꺼냈다 ​ 냅킨에 올려둔 아버지가 아가미를 뻐끔대며 무언가 말하려 했다 반죽 속 깊이, 그의 입을 다시 묻었다 ​ 어둠 속에서 사라진 입이 들썩였다 ​ "당신은 입이 없어요." 알려주자 고요...

어제가 입춘이었는데 오늘은 눈비같기도 하고 진눈깨비라네요 먼저 발자국들 찍고 가신 강아지와 주인??? 발자국 보며 걸어봤습니다 🌂 의 갬성화

진눈깨비 내리던 날 / 이미경 아침부터 흐린 날은 오후가 되자 진눈깨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아스팔트 위를 달리고 있는 시외버스 안은 가끔씩 하품을 하거나 졸고 있는 촌부 몇 사람뿐이었다. 사내가 버스에 오른 것은 공단을 막 벗어 날 때였다. 모자를...

https://youtu.be/2dpKsMluQY8?si=qpu-TpP0gE06HuUv [진눈깨비] 춘삼월에 눈이 내린다. 아니 비와 함께 내리니 눈이라 할 수도 없고 진눈깨비라 불러야 할까? 비라면 처음부터 우산을 쓰면 되고 눈이라면 우산이 필요 없을 터인데, 이렇게 헷갈리게 내리니...

진 - 진눈깨비가 내리다가 지금은 눈 - 눈이 펑펑 내린다 깨 - 깨끗하고 하얀눈이 소속소복 쌓이는가 했더니 어느샌가 비 - 비로 바뀌었네 날 - 날씨가 참 요상도 하지 리 - 리듬을 타듯이 이랬다 저랬다 하네 는 - 는개(안개비보다 굵고 이슬비보다 가는...

진짜로 눈이온게 맞나보네 눈쌓인 산비탈이 새하얗네 깨끗이 쓸려해도 힘이딸려 비질도 제대로는 못하겠네. 어제 내린 진눈깨비가 그새다 녹아서 땅속으로 스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