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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10월 25일 진외가집 아저씨 결혼식에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와 참석 (엄마는 세현이가 어려 참석 못한)

그 무엇을 고정시키고 가두지 않을 가능성을 찾아서 1987년, 열한 살 되던 해 여름이었다. 할머니를 만나러 우리집을 찾곤 하던 진외가 작은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자다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잠자듯 조용히 말이다. 장녀였던 할머니를 비롯해서 할머니의...

올망졸망 초가집들이 들어선 마을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넓은 마당 집이 내 진외가로 아저씨뻘 되는 분의 집이다. 나는 여름 방학이 되어 집에 내려오면 한 번씩은 이 집을 찾는다. 이 집에는 나보다 한 살 아래인, 열세 살 되는 누이뻘 되는 소녀가 있었다...

은영이 결혼식으로 인해 외가식구들을 한꺼번에 다 만날 수 있었다. 여전히 즐겁게 사시는 외할머니..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