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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진흙같이 젖은 흙들로 길이 이루어져 있는 까닭에 발아래를 조금 신경 써서 걸어야 했지만 그런 것은 일찍만 도착 한다면 신경 쓸 바가 아니었다. “뭐지….” 뭔가 분위기가 이상해져간다. 주변에 끊임없이 들려오던 갖은 소리들이 어느새 인가 멎어...

물과 진흙의 거대한 반죽에서 흰 갈대꽃이 피고 잉어들은 쩝쩝거리고 물오리 떼는 날아올라 발효하는 숨결이 힘차게 움직이고 있음을 내 마음에도 전해 주기 바란다 먼지흡입열차 / 최승호 지하철 운행이 모두 끝난 한밤중 캄캄한 지하에서 캄캄한 지하로...

가리, 진흙과 나뭇가지로 만든 작은 오두막 짓고; 아홉 콩 이랑 거기서 갈리, 꿀벌을 치기 위한 벌통도 하나, 그리고 혼자서 살리 벌소리 잉잉대는 공터에서. 그리고 거기서 나는 어떤 평화를 가지리, 평화란 천천히 떨어지는 것, 아침의 베일에서...

서리를 밟는 데에서 시작되는 것과 같으니 다 점차적으로 쌓음을 이르는 것이다. 그러기에 3황(皇)이 거느려 교화하였다. [주] 『수미사역경(須彌四域經)』에 ‘응성(應聲)보살은 복희(伏羲)가 되고, 길상(吉祥)보살은 여와(女媧)가 되었다’ 한다. 순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