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철마 산 트래킹 중인데 관리소장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어요. 집달리가 들어왔다는 겁니다. 하늘이 멈춘 것 같았는데 애써 태연한 척 했어요. 파스칼도, 몽테뉴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과거 오락실 생각만 하고 내비 뒀는데 결국 싹 다...

그대로 영등포 도착 총회장님이 사주신 따듯한 차 한잔 마시고 다시 마차로 울 엠프가 사라졌단다 이런 이런일이 올라가서 집달리들한테 물어보니 다들모른다 하고 다행히 총 책임자분이 개화 동 콘테이너 창고에 가보라며 거기 책임자 전번을 주셔서 짱님...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우여곡절 끝에 1969년 5월 쎄시봉은 230만 원에 세든 집세를 내지 못해 17년을 마저 채우지 못하고 집달리에 의해 폐업하고 만다. 트윈폴리오가 해체되던 해에 쎄시봉도 사라져갔다. 청계천 모전교, 설명이 필요 없는 고요다...

돌이 된 내 심장을 두들기며 그러면 어떡하지? 창문의 불빛을 훔쳐보다가 느닷없이 현관문에 피아노에 차압딱지를 붙이는 집달리처럼 11월 어느 날 무심한 곰의 얼굴로 들이닥쳐서 TV에서 배 두들기며 웃는 코미디언들 얼굴 위에 재를 뿌리고 소파 위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