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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벌레들이 덤벼든다 해도 무럭무럭 잘 자랄 것이라고 어머니는 혼자의 믿음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혼자였습니다. 머리에는 줄기차게 살아 온 삶의 기록이 한 올 두 올 하얀 머리카락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때는 기름도 바르고 곱게 참빗...

우리집에 있는 빈화분에서 기어나온다는 말인가? 일부입주민은 환풍구에서 벌레들이 떨어진다는 믿기힘든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잡아도 잡아도 기어나오는 좁쌀보다도 작은벌레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때 집사람이 직감적으로...

그래서 집을 스스로 떠나가, 영적인 고아로 살아가게 만든다. 하나님의 자녀 됨을 상실해서, 비참한 인생을 살다가, 비참한 최후, 영원한 죽음을 맞도록 한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마귀를 좇아가 마귀의 품에서 성장하고 말았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공동부락에서 태어났습니다. 낮에는 숲에서 조용히 지내다가 어둠이 내리고 동무들이 들놀이를 가자고 채근하면 등불을 켜고 집을 나서게 됩니다. 도랑을 건너고 숲 위를 날기도 하고 저녁상이 한창인 농가의 마당이나 하얀 박꽃이 피어 있는 지붕 위를...